여름이면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먹는 게 최고의 행복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찌릿하는 통증으로 찬음식을 먹는 게 겁이 나더라고요 처음에는 충치가 생겨서 그런 줄 알고 치과 진료를 받았는데 상아질 과민증(치아 민감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의외로 저처럼 충치가 없는데도 치아가 시려서 불편을 겪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 경험을 토대로 이가 시린 원인과 생활 속 관리법에 대해 공유해드리려고 해요
치아 구조를 통한 시린 이의 원인
1. 법랑질
치아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단단한 조직이요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로 치아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역을 합니다.
2. 상아질
법랑질 안쪽에 있는 노란빛의 조직으로, 수백만 개의 미세한 관(상아세관)이 신경과 연결되어 있어요 이 부분이 외부에 노출되면 자극이 바로 신경으로 전달되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치수
치아 가장 안쪽에 위치하며 신경과 혈관이 들어있어요 여기까지 자극이 닿으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법랑질이 손상되거나 잇몸이 내려앉아 상아질이 드러나면 시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가 시린 주요 원인
1. 잘못된 칫솔질 습관
치아를 너무 세게 좌우로 마구 문지르듯이 닦으면 법랑질이 마모되고 잇몸이 내려갑니다. 특히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치경부가 이면 상아질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잇몸 질환(치주염, 잇몸 퇴축)
치주질환으로 잇몸 뼈가 녹아 내려가면 치아 뿌리가 노출됩니다. 이 부분은 법랑질이 없어 외부 자극에 특히 약합니다.
3. 충치 및 충전물 문제
충지가 진행되거나 기존에 때운 충전물이 떨어져 미세한 틈이 생기면 상아질이 드러나 시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4. 이갈이, 이 악물기 습관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거나 꽉 물면 치아에 강한 압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져 마모가 빨라집니다.
5. 잘못된 식습관
얼음이나 사탕을 씹는다거나, 과도한 탄산음료 섭취, 레몬과 같은 산성이 강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법랑질을 약하게 하여 시린 증상을 더 악화시킵니다.
저는 하루에 세 번 양치질을 빠뜨리지 않았는데요 문제는 너무 세게 닦는 거였습니다. 치과에서 검사했을 때 치아 목 부분(치경부)이 조금씩 패어 있었고 잇몸도 살짝 내려가 상아질이 노출된 상태였습니다.
또한 탄산음료를 자주 먹고 습관도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치과에서 불소 도포 치료를 받고 생활 습관을 조금씩 바꾸면서 시린 이 증상이 점차 완화되었습니다.
이가 시릴 때 치료, 관리 방법
1. 치과 진료를 통해 관리
불소 도포: 법랑질을 강화하고 민감도를 낮춰줍니다.
레진 치료: 상아질이 노출된 부위를 레진으로 덮어주는 방법으로 충치 치료와 비슷합니다.
레이저 치료/지각과민처치체: 상아세관을 봉쇄해 시린 증상을 줄입니다.
근관치료(신경치료): 증상이 심하고 다른 방법이 듣지 않을 때 최후의 방법으로 시행합니다.
2. 시린 이 전용 치약 사용
불소, 질산칼륨 등 성분이 포함된 치약은 상아세관을 막아 시림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3. 올바른 양치법
칫솔은 45도 각도로 기울여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내듯 닦습니다.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고 3개월마다 교체하여 사용합니다.
치실과 치간 칫솔을 병행하면 충치 예방도 되고 더 효과적입니다.
4. 생활 습관 개선
얼음, 사탕, 질긴 음식 줄이기
탄산음료, 산성 음식 섭취 줄이기
자기 전 이갈이가 심한 경우 나이트가드(마우스피스) 착용하기
자주 묻는 질문(FAQ)
Q1. 이가 시리면 충치인가요?
A1. 꼭 그렇지 않습니다. 충치가 없어도 상아질이 노출되면 이가 시릴 수 있습니다.
Q2. 시린 증상은 저절로 좋아지나요?
A2. 생활습관 개선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원인이 진행된다면 더 심해질 수 있어 치과 진료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Q3. 스케일링 후에 이가 시린데 괜찮은 건가요?
A3. 치석을 제거하면서 일시적으로 시릴 수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개선됩니다. 만약 시린 증상이 계속된다면 스케일링한 병원에 내원하셔서 검진받으셔야 합니다.
혹시 지금 시린 증상 때문에 찬 음식을 피하거나 양치할 때마다 불편을 겪고 계시다면 절대 대수롭게 넘기지 마시고 꼭 치과에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